[서울 밥집] 여름엔 냉면냉면 평양냉면, 잠실 롯데백화점 11층 을밀대

잠실 롯데백화점 11층에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 롯데백화점 잠실점, 백화점에서 즐길수 있는 을미대 평양냉면과 녹두전 소개글

---

비가온다는 소식에 동료들과 함께 잠실 롯데백화점 11층에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를 찾았습니다.

1971년부터 마포에서 처음 문을 연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는 잠실에만 두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롯데백화점에 있고 하나는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습니다.

정오가 채 되지않은 시각임에도 매장내 테이블은 어느새 꽉 차있었습니다.
최근 어딜가도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입니다.

국내산 쇠고기 한우로 우려서 만들고 있는 을밀대의 살얼음 냉면육수가 있는 평양냉면부터 비빔냉면 그리고 회냉면이 있고 수육, 녹두전, 평양만두, 홍어무침, 양지탕밥, 육개방 그리고 만두국밥 등의 메뉴들이 있습니다.
평양냉면 가격이 어느새 14,000원까지 올랐습니다. 백화점 내의 매장이라 외부 식당보다 살짝 비싸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이 이제는 진짜 서민 음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면 사리만해도 8,000원이나 합니다.

평양냉면을 주문하고 주전자에 담겨나온 뜨근한 면수를 홀짝 홀짝 마시면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일행중에 만두국밥을 주문한 분이 계셔서 반찬으로 알타리 무김치가 한가지 더 나왔습니다.
무절임, 겉절이 그리고 만두 양념장용 고추가루와 파가 담긴 종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인당 하나씩 겨자 종지로 따로 나왔습니다.

살얼음 듬뿍 담긴 평양냉면이 나왔습니다.

살얼음이 싫으신 분들은 주문할때 살얼음 없이 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거뭇거뭇하게 갈려진 메밀이 그대로 보이는 을밀대 특유의 면은 보통임에도 그 양이 꽤나 많습니다. 주문할때 양을 많이 달라고 하면 곱배기가 아니라도 좀 많이 주신다고 합니다.
면 위로 오이채와 무절임과 편육 그리고 배조각이 올려져 있습니다.

 

일단 살얼음 살짝 낀 육수를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그대로 즐겨봤습니다.
한술 두술 먹으니 온몸으로 전해지는 시원함..
그리고 느껴지는 진한 육향과 감칠맛..
여름청에 먹는 차가운 음식들은 참 많은데 평양냉면만의 그 특별함이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면과 고명들을 육수에 함께 잘 섞어주고 이제 메밀면을 듬뿍 집어들고 입에 넣어봅니다.
구수한 메밀의 향과 거친 면의 식감 그리고 메밀면이 주는 구수함과 어우러지는 감칠만 있는 육수의 맛..
가격이 자꾸 올라 속상할 맛입니다.
맛있는데 왜 자꾸 이렇게 비싸지는지..
왜 자꾸 멀어지는지..

냉면을 먹는 와중에 녹두전이 나왔습니다.
고소한 기름내가 테이블 주위로 퍼지고 보기만 해도 바삭함이 느껴지는 녹두전 이었습니다.

처음 나온 그대로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던 평양냉면에 식초와 겨자 그리고 고추가루를 넣어주고 잘 섞은 후 더욱 복잡해진 맛을 느껴봤습니다.

평양냉면 위에 녹두전도 올려서 먹어보고..

무절임도 올려서 면으로 싸서도 먹어보고..

비싼 평양냉면에 속이 상하지만 오늘도 완냉!!

이상 여름엔 냉면인데 해마다 올라 속이 상하는 평양냉면, 잠실 롯데백화점 11층 을밀대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