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밥집] 50년 노포의 돼지 물갈비, 우장산역 송화벽화시장 경상도집, 없어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돼지 물갈비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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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집"은 서울 5호선 우장산역 인근 송화벽시장에서 50년 넘게 영업한 돼지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노포 입니다.

 

 

팬데믹 이전부터 수차례 가볼려고 하다 결국 못가보고 이제서야 경상도집을 가보았습니다.

송화벽화시장

우장산역 3번이나 4번출구 앞에서 송화벽화시장 건물 안쪽으로 들어와 경상도집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고, 시장 상가들이 있는 있는 송화벽화시장 입구쪽으로 들어와 경상도집 간판을 찾아서 매장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장산역 경상도집
송화벽화시장 경상도집

이렇게 "돼지갈비 삼겹살"이라는 작은 간판이 있는 허름한 건물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경상도집 입니다.

영업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서 오후 10시 30분에 마감한다고 합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혼자 운영하시는 듯한 사장님이 반겨 주시는데 나중에 식사를 하면서 여쭈어보니 올해 연세가 84세나 되셨다고 합니다.

매장의 오른쪽으로 4인용 입식 테이블이 두개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앉아야 하는 4인용 좌식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매장 입구에서 왼쪽 안쪽에도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앉아야 하는 4인용 좌식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메뉴는 1인당 19,000원 하는 돼지갈비 한가지, 단일메뉴 였습니다.

이 돼지갈비가 국물이 있는 돼지 물갈비 입니다.

매장 안쪽 벽면에 가격인상 안내문과 영업시간 그리고 현금결제 요청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식당 주방에서 사용할 것 같은 화력이 센 화구가 한개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돼지갈비 2인분을 주문하자 사장님께서 대파가 잔뜩 올려진 불판을 화구 위로 올려다 주셨습니다.

그리고 화구에 불을 붙여 주셨습니다.

이어서 스테인레스 보울에 그득 돼지갈비를 담아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2인분 양이 꽤나 많습니다. 국자를 이용해서 불판위로 돼지갈비 양념 국물을 우선 잔뜩 부어주고 바로 고기를 올려주라고 사장님이 알려 주셨습니다.

경상도집 돼지갈비
경상도집 물갈비

우선 불판에 빈 공간이 안보일 정도로 그득 돼지갈비를 올려다주고..

바로 고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된자고 사장님께서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주방에서 사장님이 두손가득 마늘을 가져가가 저희 불판으로 부어주셨습니다.

기본 찬으로 나온 청양고추와 김치 그리고 상추와 깻잎용 쌈채소들 입니다.

1인당 하나씩 앞접시에 담긴 쌈장 같은 양념이 나오는데 이 장도 사장님께서 특별하게 직접 만든 장이라고 합니다.

다시 사장님께서 부추 바구니를 가지고 오시더니 불판위로 부추가 덮어지도록 올려 주셨습니다.

'와..사장님 손 정말 크시네.' 라고 생각했는데 사장님 손은 제가 생각한것 보다 아주 훨씬 더 크셨습니다.

부추 아래서 펄펄끓는 양념국물과 함께 돼지갈비가 익고 있었습니다.

이래서 물갈비인데, 이건 부추 돼지 물갈비 였습니다.

사장님께서 고기가 익기전에 숨죽은 부추먼저 장에 찍어서 먹으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물갈비 양념에 살짝 데쳐진 부추를 특제 쌈장에 찍어 먹어보니 눈이 뛰용!! 튀어나올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우와..이건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불판에서 돼지갈비를 올리고 익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립니다.

그 사이에 부추도 먹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돼지갈비가 익기를 기다렸습니다.

만약 술을 함께 마셨다면 돼지갈비가 익기전에 1인당 한병 이상은 비웠을 것 같습니다.

돼지 물갈비
우장산 물갈비

불판에서 물갈비의 양념 국물이 부글부글 한차례 끓어오르고 나서 맛을 봤는데 전혀 짜지 않았습니다. 끈적이지도 않고 은은한 단맛과 적절한 간이 되어 있는 양념 이었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이 양념을 개발하기 위해 초기에 엄청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사장님께서 또 부추를 한웅큼 불판위로 올려주시고 가셨습니다.

 

 

 

 

 

돼지갈비와 부추를 마구 섞어주고 숨죽은 부추는 순식간에 저와 일행의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불판에 돼지갈비를 올리고 20여분 정도 조리해줄 때까지 고기 한점 안먹고 부추만 먹고 배가 터질것 같아졌습니다.

사장님께서 밥을 퍼주셨는데 사진 오른쪽 위의 모습처럼 완전 머슴 고봉밥으로..아악..

돼지갈비의 살코기 부분이 익어서 부추와 김치와 마늘과 함께 한쌈싸서 입에 넣어줬습니다.

아..가게 입장하고 30분만에 먹어보는 돼지갈비..

'여기 정말 특별하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부추를 불판위로 올려주시는 사장님..

세번째 부추 였습니다.

숨죽은 부추를 마구 먹어치우고 사장님이 알려주신 것처럼 불판의 양념국물을 밥에 부어서 먹어봤습니다.

짜지도 않고 이것 또한 별미..

이제 본격적으로 돼지갈비와 쌈을 즐겨보았습니다. 깻잎삼에 이어서 부추쌈까지..

그리고 네번째 부추..

아아 사장님..

부추 인심 정말 짱이셨습니다.

그런데 돼지갈비가 익을수록 양념국물은 더욱 맛있어지고 이 국물에 데쳐지는 부추도 더 맛있어집니다.

'엄마!! 나 부추중독 될것 같아!!'

다시 한쌈..

적당히 먹었으면 돼지갈비가 담겨나온 스테인레스 보울에 담긴 양념을 불판에 그득 부어주고 또 한소큼 끓여서 먹으라고 사장님이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장님 손이 또 쓰윽 불판위로 올라갔습니다.

다섯번째 부추..

거기에 지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저와 일행은 또 열심히 부처핸접 아니 부추입쏙!!으로..

그런데 사장님이 더 강하십니다.

여섯번째 부추..

"사장님 저희 남은 밥으로 볶음밥 해먹을께요." 라고 얘기드리니 무슨 남은밥으로 먹냐고 하시면서 공기밥을 하다 더 가져다가 불판에 올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부추 한줌을 턱하고 불판에..

사장님이 건내주신 참기름 통에서 참기름을 한두 큰술 따라서 물갈비 양념국물과 밥과 부추 그리고 남은 청양고추와 쌈채소들까지 썰어넣고 잘 섞어주고..

물갈비 볶음밥
돼지 물갈비 볶음밥

듬뿍 숟가락으로 퍼서 한입..

아아..배가 터질것 같은데 같은데..

이걸 또 안먹고 왔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볶음밥 볶으면서 덜어담은 돼지갈비만 1인분 양은 충분히 되어 보입니다.

돼지갈비도 그렇게 먹었는데 남은 양이 이렇게나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중간에 캔 음료수도 두개나 주셨는데 미쳐 사진으로 담지 못하였습니다.

이 돼지갈비도 양념에 한번만 재우는게 아니라 여러번 재워야 최종적으로 양념에 기름이 덜하다고 합니다.

그런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남길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돼지갈비까지 클리어..

이 돼지갈비, 물갈비는 오래 익히면 익힐수록 맛이 더욱 진해졌습니다.

양념에 설탕이나 물엿류들이 거의 안들어간 것처럼 불판에 눌러붙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장님 말씀을 듣다보니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그득 들어간 것처럼 생각되어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양념 국물이 쏙 배어든 마늘은 정말 부드럽고 고소한 디저트 였었습니다.

2인분 계산은 38,000원..

네? 저희가 먹은 부추만도 10,000원이 넘을 것 같은데요?

밥도 세 공기가 그득 주셨고, 음료수까지 두 캔이나 주셨는데요?

저와 일행 두 사람이 이 큰 소쿠리안에 들어있는 양만큼 부추를 먹고 나왔습니다.

어릴적 갔던 할머님댁 생각이 나기도 했던 경상도집 이었습니다.

일단 경상도집의 돼지갈비, 물갈비가 비슷한 모양새의 물갈비보다 굉장히 특별하게 맛있습니다. 1인분에 19,000으로 인상되었음에도 그 양이 제가 먹어본 어떤 돼지갈비 집의 그것보다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장님 인심, 요즘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 '이곳을 왜 이제서야 왔을까?' 진작에 와보지 않았음을 후회되었던 경상도집 이었습니다.

이상 없어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돼지 물갈비 전문점, 서울 우장산역 송화벽화시장 경상도집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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