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 맛집] GOD BLESS 만두, 교자 뉴 야나기바시(餃子ニュー柳橋)
- 해외 밥집 맛집
- 202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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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역 근방에 갔다가 숙소인 힐튼 나고야 호텔로 걸어오는 길에 발견한 교자 전문점 입니다.
저녁을 위해 원래 계획하였던 곳이 만석이라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인데 이번 여행 최고로 만족한 맛집이 되어버렸습니다.
교자 뉴 야나기바시 餃子ニュー柳橋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하는 곳입니다.
일본의 미쉐린 교자 전문점을 운영하는 분이 계획하고 만든 대만식 교자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길가를 지나가면서 이 매장이 인상적이었던 것이 매장 밖에서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종업원 세 분이 계속 만두를 빚고 굽고 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확인하였지만 만두피까지 직접 만들고 만두를 빚고 조리까지 이 공간에서 진행을 하셨습니다.
매장 안쪽으로 주방이 있었는데 주방에는 남자분이 계셨었습니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매장에 들어갔었습니다.
4인석 테이블과 2인석 테이블이 잇어서 자연스레 2인석 테이블에 앉았었습니다.
의자는 이렇게 등받이가 없는 나무 의자입니다.
중국, 대만, 홍콩에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실내 인테리어 였습니다.
벽에는 각종 중국어 포스터들이 잔뜩 붙어 있었습니다.
교자 야나기바시의 메뉴판 입니다. 교자와 일품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군만두라고 생각하면 되는 교자는 4/8/12개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 후기를 보고 교자 뉴 야나기바시에 가신다면 군만두는 12개 주문하시면 됩니다.
고수, 시소, 새우, 피망 물만두가 있는데 저희는 4개씩 나오는 새우 물만두를 세 번이나 주문을 했었습니다.
음식 메뉴 뒤쪽으로 음료 메뉴가 있습니다.
나마비루가 605엔이니 가격이 싼편은 아닙니다.
타이완 맥주가 있어서 이 가게 컨셉이 대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1인당 418엔의 자릿세, 오토시가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붙어져 있는 QR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온라인에서 주문 가능합니다.
오토시로 제공되는 절인 배추 참기름 볶음인데 이게 꽤나 술 안주로 괜찮았었습니다.
어설픈 맛의 기본 안주가 아니라서 엄청 마음에 들었던 음식 이었습니다.
우선 생맥주, 나마비루부터 한 잔...
김사장님이 선택한 콜라 입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올때까지 기본 안주와 함께 맥주를 즐겨줬습니다.
곧이어 주문한 교자, 군만두 네 개가 나왔습니다.
바닥만 보면 얇은 날개가 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교자 였습니다.
이렇게 만두를 하나 덜어 담고 위쪽을 보면 중국식 딤섬 입니다. 홍콩이나 대만 로컬 매장에서 먹을수 있는 피가 두꺼운 소룡포가 생각다는 만두였습니다.
만두피는 조금 두꺼워 보였고 바로 조리해 나와서 엄청 뜨겁습니다.
이 만두에서 두 가지 놀랐던 점이 만두피가 정말 부드러우면서 찰기가 있어서 맛있는 떡을 먹는 느낌이었고, 뜨거운 만두안에 샤오롱바오 뺨치는 고기 육수가 잔뜩 있어서 아주 감칠맛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각종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소스 없이 먹어도, 아니 소스를 안찍어 먹는게 더 맛있게 느껴졌었습니다.
수십번 일본 여행을 하면서 먹은 만두 중에서 아주 각별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우 물만두 입니다.
군만두와는 다른 질감의 새우 물만두의 만두피 입니다.
두 가지 만두는 모두 식기전에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일단 맥주 한 잔 더 주문하고 정신부터 차려줬습니다.
만두 먹다 홀릴뻔...
와...
직원분들 유니폼 등에 있는 GOD BLESS CHINESE FOOD가 아니라 GOD BLESS 교자/만두, 신이 교자를 축복하고 있나 봅니다.
스마트 폰으로 메뉴를 확인하면 이렇게 사진과 함께 한글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침 흘리는 닭"이 어떤 음식인지 정확하게 상상이 가지 않아서 주문을 해봤습니다.
고수 선택 옵션이 있는데 고수가 아니라 태국식 "팍치"라는 말로 번역되는게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나온 침흘리는 닭 입니다.
침흘리는 닭은 닭가슴살로 만든 차가운 냉채 같은 음식이었습다.
2인용 테이블에서는 더 시키고 싶어도 공간이 없어 주문할 수가 없어서 빨리 음식들을 먹어야 했었습니다.
그런건 제가 잘합니다.
침흘리는 닭은 분명 어디에선가 먹어본 양념 맛인데 그게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김사장님도 같은 얘기를 했었습니다.
새우 물만두를 입에 넣어보면 부드러우면서 찰진 만두피에 먼저 즐겁고 만두 안에 진한 새우 풍미 육즙에 즐겁고, 만두마다 두 덩이 들어있는 새우살의 식감에 또 즐거워졌습니다.
만두로 감동받은게 얼마만인지...
일본에선 아주 가벼운 안주로 교자를 즐겨 먹기는 하는데, 이곳 만두들은 맛까지 좋아 아주 기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서둘러 만두들을 추가 주문했었습니다.
직원분이 주신 영문 메뉴판에는 메가 사이즈의 하이볼이 없는데 온라인 메뉴에서는 큰 사이즈의 하이볼과 다른 주류들이 있어서 메가 하이볼을 주문 하였었습니다.
각얼음도 제대로고 맛도 제대로인 가쿠빈 하이볼 이었습니다.
이번 여행 중 먹었던 하이볼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하이볼 이었습니다.
아마도 만두, 교자들과의 마리아주가 아주 잘 맞아서 더욱 맛있게 느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시 나온 새우 물만두 입니다.
그리고 교자, 군만두 여덟 개...
직원분들이 만두도 잘 빚고 굽기도 아주 제대로 해서 내어주셨습니다.
새우 물만두 즐겨주고...
교차로 군만두도 즐겨주고...
두 가지 만두의 육즙으로 입이 아주 즐거워 졌습니다.
물론 만두피가 주는 식감과 맛의 즐거움도 대단했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즐기는 동안 종업원들은 또 열심히 만두피를 만들고 만두를 빚고 만두를 조리하고 서빙까지 해주셨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만두를 만들어서 조리한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그건 제가 확인하지는 못한 내용입니다.
하여튼 이 세분의 직원분들은 저희가 들어올때도 매장에서 있을때도 그리고 나갈때도 열심히 만두를 만들고 조리하고 계셨었습니다.
어느새 하이볼의 얼음이 녹기도 전에 메가 하이볼을 다 마셔버려서 추가 주문을 넣었습니다.
천천히 먹을 안주로 에다마메 완두콩을 주문 했었습니다.
데친 완두콩에 소금과 참기름 양념을 하고 다진 마늘고 고추를 버무려서 내온 에다마메 였습니다.
이게 또 술안주로 아주 좋았습니다.
추가된 메가 하이볼...
세번째 주문한 새우 물만두...
새우 물만두도 열두 개 째였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배가 부른 상태라 새우 물만두를 천천히 먹었더니 만두안의 육수가 식으면서 스톡, 조미료 맛들이 살짝 느껴졌었습니다. 식은 물만두도 맛있었지만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역시 조리되서 나온 직후에 먹는 것이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교자, 만두 전문 매장에서 무려 7,733엔 어치나 먹었던 저희 두 사람 이었습니다.
주류 가격이 살짝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 이 매장의 유일한 단점 이었지만 다시 나고야를 간다고 해도 또 방문할 것 같습니다.
현금, 체크카드, 신용카드로 계산 가능합니다.
나올때에도 열심히 만두를 빚고 조리하던 직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자 뉴 야나기바시와 함께였던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교자 뉴 야나기바시와 같은 브랜드 매장으로 인근 지하철 후시미역 근처에 교자 뉴 후시미도 있었습니다.
교자 뉴 후시미 餃子ニュー伏見
나고야에서 특별한 교자, 만두를 즐기시고 싶다면 교자 뉴 야나기바시, 교자 뉴 후시미를 추천 드립니다.
이상 일본 나고야의 특별한 교자 전문점, 교자 뉴 야나기바시(餃子ニュー柳橋)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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