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음식] 스시미니, 갓성비 스시, 저녁 오마카세
- 밥집 맛집
- 2020. 11. 5.
[성남 음식] 스시미니, 갓성비 스시, 저녁 오마카세
성남 남한산성입구역 1번 출구에서 289미터 정도 더 가면 있는 심금을 울리는 가심비 초밥 전문점 "스시미니"의 저녁 오마카세 후기입니다.
저녁 오마카세 메뉴는 매일 저녁 7시 시작으로 한 타임만 진행되며 1인 요금은 6만 원입니다.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면서 저녁 준비를 하는 업장 내부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점심과 마찬가지로 개인 식기와 녹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점심때 볼 수 없었던 간장 종지가 있었습니다.
쯔케모노라 불리는 절임류는 점심과 같이 우엉, 유자에 절인 치자, 락교가 준비되어 있고 볶은 김치에 점심땐 없던 입상추 줄기 볶음이 하나 더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초밥을 올리는 접시가 다른 것도 있던데 저는 세 번 갈 때마다 이 하늘색 접시였습니다. 정이 들어 하나 가지고 싶은 기분이었..
예약 손님들이 모두 입장을 하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잘 닦고 반납하고 첫 번째 요리가 나오면서 저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가 대략 7시 5분경입니다.
저녁 식사 땐 어떤 음식들이 나오는지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녁은 일단 메인인 초밥이 나오기 전에 츠마미라고 불리는 간단한 요리들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식사 시에는 먹는 방법에 대해 일일이 소개를 받았지만 다 메모를 하지 못하여 간략하게 음식 종류들만 적었고 음식 조리법 같은 것들은 제가 용어를 잘 몰라서 한글로 풀어써봤습니다.
1. 송로버섯(트러플) 오일 뿌린 계란찜
2. 목이버섯 오이 초절임
3. 참깨 드레싱 올린 생크림 두부
4. 다시마 숙성 광어, 고추냉이와 소금만 함께..
5. 불질한 참돔, 한 점은 고추냉이와 소금에 한 점은 참치 내장 젓갈 고추냉이만..
6. 흑점 줄 전갱이, 기름기가 잔뜩 올라서 고추냉이 잔뜩에 소금..
모든 요리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내주셔서 음식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아마 전복 요리가 준비될 즈음이었습니다.
바 좌석에 앉아 식사를 하면 이런 생생한 음식 준비현장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문가의 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 같습니다.
7. 전복찜(3시간 천천히 쪄낸), 한 점은 고추냉이와 소금에 두 번째 점은 내장 소스에 찍어서 먹고 밥이랑 내장 소스를 비벼서 마지막에 먹으라고 안내받았었습니다.
8. 참치 대뱃살이 나왔습니다.
고추냉이 엄청 많이 올리고 소금 뿌리고 혀에 고추냉이 안닿게 말아서 한입에 넣고 씹어 먹으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What??????'
와사비 듬뿍 올리고 말아서 입에 넣고 씹으니 천국의 맛이..
단연코 압권이었습니다.
9. 청어 김말이(이소베 마끼)
가을엔 등 푸른 생선들이 참 기름진가 봅니다.
올 때마다 이 초밥이 참 맛있습니다.
이 즈음 뜨끈한 바지락 맑은 국이 나왔었습니다.
10.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11. 문어조림
이날 제 맘에 제일 마음에 안 들었던 음식이었습니다.
맛이 나쁘다기보다는 식감이 제가 기대한 식감이 아니었었습니다.
12. 김으로 싼, 성게알 크림을 올리고 살짝 구워낸 가리비 관자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13. 소고기 구이(부위 메모가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그냥 소고기로 하겠습니다.)
14. 살치살 꼬치와 함께 나온 매실액에 절인 토마토입니다.
15. 밥 위에 올려진 양념된 붕장어 구이
김과 함께 나왔습니다.
밥과 양념이 되어있는 붕장어 구이를 부셔서 밥과 잘 비비고 김에 싸 먹으면 되는 요리였습니다.
이까지가 츠마미, 메인인 초밥 앞에 나오는 요리부였습니다..
미소국이 나왔을 때가 8시 5분..
초밥이 나오시 전에 이미 1시간 식사를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16. 뜨거운 물로 껍질을 익히고 찬물에 식혀 썰어낸(마쓰까와 ) 참돔 초밥
17. 방어 초밥, 간장 절인 마늘이 방어 아래에 있었습니다.
18. 시소 잎 들어간 오징어 초밥
19. 간장에 절인 참치 속살(아카미) 초밥
20. 소금 살짝 뿌린 중뱃살(주도로) 초밥
21. 폰즈소스에 절인 양파 올린 훈연 삼치 초밥
22. 전갱이 초절임 초밥
23. 5일 숙성한 초절임 전어 초밥, 전어 아래 다진 시소 잎이 있었습니다.
24. 김으로 싼 단새우와 성게입니다.
안 맛있으면 반칙!!
25. 저염 명란이 들어간 대하 초밥
여기서 26. 도미 머릿살 조림이 갑자기 나왔습니다.
일본식 간장 조림에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더한 요리인데 실제 먹을 수 있는 살 부위가 엄청 많았고 간이 좀 단조로운 초밥 요리 사이에 쿵!! 하고 크게 포인트를 줬던 아주 멋진 요리였습니다.
배가 정말 터질 것 같았지만 꾸역꾸역 살을 다 발라 먹었습니다.
저도 동거인께서도 아주 맛있게 먹은 도미 머릿살 조림이었습니다.
27 유자 소스 올린 삶은 붕장어(붕장어) 초밥
드디어 후식류로 들어왔습니다.
이때가 오후 9시가 조금 지났을 때였습니다.
28. 간 참마와 새우 그리고 생크림이 들어간 계란구이(교쿠)
29. 중면을 사용한 우동..
여기서는 더 드실 분들만 물어봐 주셨습니다.
동거인께서는 기권하고 저는 손을 드니 김말이를 하나 크게 말아주셨습니다.
이것은 30. 박 꼬지 김말이 초밥..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서 박 꼬지 에피소드 편이 생각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31. 후식 과일 멜론..
이렇게 저녁 식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2인 식사비용 12만 원, 계산 시간 오후 9시 19분.
거의 2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저녁식사였습니다.
식사 만족도는 거의 최상, 올해 했던 외식 중에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외식이 있었던가 생각해봐도 없습니다.
단점은 음식이 정말 목구멍까지 차오른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나오는 길에 바로 다음 달 식사 예약을 하고 나왔었습니다. 그때는 술과 함께일 것 같습니다. 스시미니에서는 외부에서 주류를 반입하면 병당 만원의 콜키지(Corkage)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 성남의 갓성비 초밥 전문점, 스시미니의 저녁 오마카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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