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식] 찐 부산 회맛집, 기장시장 세꼬시회 초장집
- 밥집 맛집
- 2020. 10. 29.
[부산 음식] 찐 부산 회맛집, 기장시장 세꼬시회 초장집
관광객들이 기장시장을 가게되면 주로 대게나 킹크랩등을 드시러 많이 가실텐데 이런 지역색이 강한 회들을 관광객들중엔 누가 먹으러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갑니다.
30분에 천원하는 기장시장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기장시장의 좌판과 상가들이 보입니다.
왼쪽편의 기장수산과 떡집을 지나 그 다음집이 제가 가는 초장집 입니다.
간판에는 크게 "세꼬시회" 라고 되어 있는데 지도앱에는 잘 검색이 안되는 초장집 입니다.
초장집 이라하면 정육식당 마냥 회를 사고 먹고 가시는 분들에게 상차림비를 따로 받는 그런 시스템을 말합니다.
간판 아래에 걸린 작은 플랜카드엔 여러 생선 가격들이 보입니다.
'뭔데 kg당 3만원이 넘는 생선들이 드무네?' ㅎㅎㅎㅎ
손으로 적어 놓으신 메뉴는 아마 주력상품 혹은 제철 메뉴일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생선회를 섞어 주는 잡어가 1kg에 22000원밖에 안하는 것도 놀랍지만 참돔이 1kg에 25000원밖에 안하는게 더 놀랍습니다.
수족관 안에 보이던 생선들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볼수 있는 아주 거대한 생선들에 비해 그 크기들은 조금 작았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작은 생선들이 맛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밖에서 회를 주문하고 들어와도 되고 들어와서 회를 주분해도 됩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공간이지만 다행히도 좌식 테이블은 아니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라고 하기엔 좀 이른시간에 갔는데 저녁식사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손님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예전에도 왔었지만 관광객분들은 적고 지역분들이 주로 찾으시는 찐 동네맛집 입니다.
초장집 차림메뉴 외 매운탕 및 주류 음료메뉴 가격입니다.
주문을 마치면 이렇게 상차림이 먼저 올라옵니다.
갓 구운 부침개부터 미역초회, 묵, 생선뼈튀김, 메추리알, 홍시, 해초, 씻은김치, 미역국, 가자미구이, 고추와 마늘 그리고 쌈채소들이 나왔습니다.
22000원짜리 잡어회 1kg 한접시는 두 사람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회를 밥처럼 먹는 두사람 기준입니다. ㅎㅎㅎ
껍질이 살짝 검은건 우럭이고 밝은색은 광어 입니다.
이런곳에서 잡어회를 주문하면 그날그날 상황에 따르 다르게 여러 생선회를 내어주는데 이달은 광어와 우럭회 였습니다.
이곳에 오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푸짐한 쌈채소들 입니다. 리필도 잘 해주십니다.
쌈채소들 중 생 방아잎이 있었습니다.
'생 방아잎을 먹어본적이 있었나?' 생각 해봐도 단연코 이곳에서 처음 먹어본것 같습니다.
방아가 들어간 김치, 부침개나 매운탕은 많이 먹어봤지만 이렇게 방아 그대로는 이곳에서 먹어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깻잎위에 방아잎도 올리고 그 위에 회 한두점에 쌈장 듬뿍찍은 마늘과 고추를 올려서 크게 쌈싸서 입에 그득넣고 싶어 먹으니 그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이곳에서 회를 먹다보니 '광어 우럭이 이렇게 맛있는 생선이었나?' 다시 묻게 되었습니다.
이집 회맛을 아주 특별하게 해주는 것중 또 다른 요소는 초장과 쌈장입니다.
다른 초장집이나 횟집의 그것들보다 아주 답니다.
초장까지는 이해 하겠는데 쌈장도 달아서 처음엔 그저 웃겼습니다.
그런데 딘맛의 양념장들이 회들과 참 잘 어울립니다.
평소에 회를 먹을때 간장을 선호하고 그 다음엔 집된장이나 막장에 고추와 마늘 다대기 잔뜩 넣고 참기름 뿌리고 섞은 장을 좋아하는데 이곳에선 거진 초장과 쌈장으로만 회를 먹게 됩니다.
진짜 초장맛으로 쌈장맛으로 회를 먹게 해주는 마성의 장맛이었습니다.
술도 없이 마지막 한점의 회까지 야무지게 쌈싸서 잘 먹고..
상차림에 나온 홍시로 디저트까지 먹고 즐거운 식사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먹고 계산은 30000원.
이상 가격과 맛 모두 만족스러운 부산 기장시장의 찐 로컬맛집, 세꼬시회 초장집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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