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음식] 정통 타이 & 갑각류 전문 레스토랑, 암당타이푼(Am Dang Typhoon), 태국
밖에서 첫눈이 내리고 있는 일요일, 따뜻한 나라의 음식 이야기, 후기를 써볼려고 합니다.
방콕의 정통 타이 & 갑각류 전문 레스토랑 "암당타이푼(AM-DANG-TYPHOON)"은 방콕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가시는 메리엇 마르퀴스, 힐튼 스쿰빗,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이 있는 BTS 프롬퐁 역과 메리엇 스쿰빗 호텔이 있는 통러역 사이에 있는 스쿰빗 대로의 32번째 골목 소이 32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Phrom Phong Station
ซอย พร้อมมิตร Khlong Tan, Khlong Toei,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10110 태국
BTS Thong Lor Station
Phra Khanong, Khlong Toei, Bangkok 10110 태국
Am Dang Typhoon
เลขที่ 8 Soi Sukhumvit 32, Khlong Tan, Khlong Toei, Bangkok 10110 태국
BTS 프롬퐁역 쇼핑몰에서 걸어갔는데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소이 32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발견하고 안쪽을 100미터 정도 들어갔습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이런 벽간판을 만날수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저녁 10시30분까지 영업을 합니다.
딱 봐도 게와 새우 요리 전문점으로 보입니다..
주차장이 완비된 넓직한 공간 가운데 흰 2층 건물이 있습니다.
골목 안쪽에서 아주 한적한 넓은 공간에 있는 흰 건물입니다.
건물 입구로 나오는 직원분께 인원수를 얘기하니 안쪽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따로 예약은 하지 않았었고 찾아간 시간은 점심 시간때였던 12시 30분 즈음이었습니다.
산뜻한 분위기의 가게 안쪽은 잘 정리된 가정집 같은 느낌을 전해 주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고풍스러운 느낌의 테이블 위에 미리 준비되어 있던 진한 색감의 식기류들 덕분에 자리에 앉기도 전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셋팅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국 전통 복장을 입고 있는 직원들이 가게 입장부터 정중하면서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셨습니다.
좌석에 앉고 나니 직원분이 가져다 주신 메뉴판 입니다.
메뉴판 제일 앞장에 간단한 가게 소개가 있었습니다.
홍콩 태풍 피난처의 매운 게요리 전문인가 봅니다.
알아보니 홍콩 남쪽 코즈웨이 베이쪽이 태풍이 오면 배들을 정박 시키는 태풍 피난처라고 합니다.
그쪽에서 해먹는 게요리를 Typhoon Shelter Crab 혹은 Spicy Crab 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짧게 홍콩식 매운 게요리!!
게요리가 대표 요리임이 분명합니다.
역시나 처음 보이는 메뉴는 게요리 입니다.
눈에 꽂히는 게요리 사진..
한국식 양념된 매운 달걀 게??
'이거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진은 간장게장처럼 보였습니다..
태국에도 "뿌동"이라는 태국식 게장이 있습니다.
아마 5번이 한국식 간장게장.
6번이 태국식 게장 뿌동 같습니다.
메뉴 다음장을 넘기니 새우 요리가 나왔습니다..
구운 Giant River Prawn..한국말로 찾아보면 징거미 새우 입니다.
태국 어느 식당을 가도 볼 수 있는 앞다리가 아주 길고 긴 민물 새우(River Prawn)인데 메뉴판에 Giant가 붙은것은 처음 봤습니다..
'구운 거대 새우라니..'
메뉴판과는 달리 한 종류의 크기의 새우밖에 없다고 직원분이 안내해 주셨습니다..
한마리당 400바트..
'오올??♡♡♡'
몇년전에 유명한 '반끌라낭(Baan Klang Nam)'이라는 식당에서 먹었을땐 마리당 1200바트여서 배불리 먹을 수 없었던 슬픈 기억이 있어서 과감하게 두마리를 주문 했었습니다.
직원분의 유창한 영어에 '내가 잘못들었나?' 라고 생각도 들었었던..
다음 메뉴는 Spicy Crab..홍콩식 매운 게요리 입니다.
주문 안해볼 수 없는 메뉴였습니다.
주문할때 매운맛 단계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중간맛으로 한마리 주문했어습니다.
다른 타이 음식들도 보였습니다만 이미 두사람이 먹기에 넉넉할듯 했습니다.
밥도 하나 추가해야 될듯해서 돼지 고기랑 함께 볶은 볶음밥으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개인 접시가 세팅되고..
음료수가 먼저 나왔습니다. 더운 방콕에선 제 음료수는 수박쥬스 아니면 맥주입니다. ^^
음료가 비면 직원분께서 지켜보고 계시다가 바로 바로 추가로 따라 주셨습니다.
게요리 손질을 위한 껍질 분쇄기와 접시..
접시에 게와 새우 껍질이 어느 정도 쌓이면 따로 요청하기도 전에 바로 바로 교체를 해주셨습니다.
먼저 나온 구운 거대한 징거미 새우..
한마리만 나왔습니다.
'주문의 이상이 있었나? 잘못 이해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마리 더 시킬까 고민 하기엔 이 새우 무척이나 컸습니다..
Giant..거인급..
아이폰6S랑 비교 해보면 거의 1.5배 이상의 크기입니다.
징거미 새우(River Prawn)을 처음 먹었을때 머리 부분의 내장, 이 새우장을 먹고 감탄하고 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은 River Prawn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먹기도 전에 알것 같은 아주 큰 새우의 내장맛 이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홍콩식 매운 게요리(Spicy Crab) 입니다.
게요리도 꽤 컸습니다.
새우랑 비교해보면 또 엄청 큽니다.
돼지고기 비계 조각과 함께 볶아낸 볶음밥 입니다.
주문한 모든 요리가 다 나왔습니다.
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들 이었습니다.
설렘 그득했던 순간..
일단 구운 새우를 반으로 가르고 동거인과 저 한쪽씩 나눠 담았습니다.
흘러내리는 새우장..
큼직한 몸통살을 쉽게 분리해서 한입..
으드드득..
랍스터 버금가는 식감과 맛이었습니다.
새우 한마리를 다 먹고나니 그제거야 두번째 새우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으하하하하하..♡♡♡♡♡♡
한마리도 충분했지만 그래도 또 나와서 행복했던 순간..
그리고 이제 Spicy Crab으로 눈길을 돌려 봤습니다.
마늘을 튀기고 다시 다른 채소들과 소금 그리고 다른 재료들과 볶아낸듯한..
게 자체도 웍에서 기름에 튀기고 볶은것 이었습니다.
게 요리의 양념들만 밥에 뿌려먹어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짭쪼롬한 간에 마늘의 풍미 그리고 볶음밥의 돼지 비계가 주는 느끼함과의 궁합이 찰싹..찰지게 잘맞았던..
큼직한 집게 다리..
츄릅 츄릅..
꽃게랑은 달랐던 게장이었습니다.
잘 긁어내서 밥에 올리고 크게 퍼서 입안에 넣어줬습니다.
츄릅 츄릅 츄릅..♡♡♡♡♡♡♡
꽉찬 게살이 충분히 느껴졌던 Spicy Crab 요리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구운 새우로 돌아가서 밥과 함께 촵촵촵..♡♡♡♡♡♡♡♡♡♡
이렇게 먹고나니 3768 바트가 나왔습니다..
한국돈으로 대략 13만원 정도..
살짝 상상 가능했던 아는 맛이었는데, 아는 맛의 최고점을 넘어섰던 쇼킹했던 아는 맛!!
그래서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던 아주 만족도 높았던 방콕에서의 식사 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 방콕 여행입니다.
방콕에 도착한 다음날, 12월 23일 저녁 이었습니다.
암당타이푼(AM-DANG-TYPHOON) 레스토랑에는 별도의 점심 메뉴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 말인 즉 점심에 가나, 저녁에 가나 같은 메뉴 같은 가격입니다.
스쿰빗 소이 32 초입에서 간판을 확인하고 골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서 계시는 경비분께 인사를 드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하얀 큰 건물이 보입니다.
밤에보는 건물은 낮에 보는 건물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머지 공간은 모두 주차장..
고급차들이 즐비했던 12월의 저녁이었습니다.
아주 화려하지도 않고, 고급스럽지도 않은 공간이지만, 절제되고 정돈된 공간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4인석, 6인석, 8인석 테이블을 봤는데 예약만 하면 좀 더 큰 인원들 모임도 가능할듯 합니다.
메뉴판을 받아서 열고..
우선 Grilled Gresh Giant River Prawn, 구운 왕 징거미 새우 구이 메뉴부터 확인해 봤습니다.
이날은 340g짜리 제일 작은 메뉴밖에 안된다고 했습니다.
마리당 567바트..
지난번 왔을땐 큰 새우가 없고 오직 400바트짜리 밖에 없다고 했었는데 올때마다 징거미 새우 수급 상황이 다른듯 합니다.
파인애플 볶음밥을 하나 추가하고..
그리고 징거미 새우가 들어간 똠양꿍도 하나 주문 했었습니다.
매울것 같아서 코코넛 밀크가 들어있는 부드러운 메뉴로 선택 했었습니다.
우선 맥주부터 한잔..크핫..
I love Bangkok!!
끼약..왕 징거미 새우 구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사이좋게 동거인과 한마리씩 입니다.
비싸다 생각 되어도 1인당 하나씩 주문할 가치가 있는 메뉴입니다. 꺄악 꺄악..
라임과 태국 고추등으로 만든 해산물 전용 양념이 늘 함께합니다.
사진만 봐도 탱그르르한 징거미 새우 몸통살 입니다.
처음 먹었을때 너무나 놀라운 고소한 맛을 전해줬던 새우 내장입니다.
다시 먹어도 그 맛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게살은 게장에 찍어먹고, 징거미 새우살은 징거미장에 찍어 먹는겁니닷. ㅋ
껍질에서 분리한 거대 속살..
큼직한 살을 해산물 양념에 푹 찍어서 먹어도 엄청난 맛입니다. 완전 취향저격 입니다.
아직 이런 맛은 태국에서밖에 못먹어 봤습니다.
파인애플 볶음밥..
잉?? 생각했던 모양이 아닙니다.
파인애플에 담겨 나올 줄 알았습니다.
대신 큼직한 파인애플 조각들이 마구마구 들어 있습니다..
볶음밥 위로는 말린 생선포? 같은 감칠맛 내는 무엇이 올려져 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봤을땐 돼지를 굽고 말려서 갈은 돼지포라고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큼직한 새우와 고깃조각들은 덤..
그리고 징거미 새우가 들어간 똠양꿍 입니다.
태국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중 하나입니다. 매운 태국식 새우(꿍) 스프!!
똠양꿍 안에 새끼 징거미 새우는 엄청 큰 새끼 였습니다. 이것마저도 거대했습니다.
개인 그릇에 똠양꿍을 덜고..
국물부터 후루룩..
먹어본 것중 가장 매운 똠양꿍 이었습니다..
똠양 스프 자체가 매운 스프이긴 하니 매운맛이 나는것이 당연합니다. 옳다!!
꿀조합의 저녁 식사..
새우 만찬 이었습니다.
다 새우가 들어간 메뉴였지만 꿀맛!!
2078바트..대략 7만원 정도의 저녁입니다.
일반적인 방콕 물가를 생각한다면 진짜 고급집이고 비싼집인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한번 더 찾아간 AM-DANG-TYPHOON 입니다.
특별한 날이라 영업을 하는지 확인이 되지 않아서 매장으로 직접 전화를 해봤었습니다.
영업 확인 전화만 하고 예약 없이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서 프롬퐁 근방이었던 호텔에서 걸어 갔었습니다.
역시나 골목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입구를 지나서..
흰 건물로 갔습니다.
예약 없이 왔고, 두사람이라고 직원에게 말하고 안내를 받으며 들어갔습니다.
저희 부부가 첫 손님이었는데 2층으로 안내 해주셨습니다.
2층은 화장실 갈때만 올라 와봤었는데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 였습니다.
1층에 비해 좀 더 밝은 분위기 였습니다.
넓직한 다인석 좌석들이 보입니다.
단체석 완비!!
메누판에 게판을 폈습니다..
한국식 양념 게장 사진이라고 하는데 응? 이었습니다.
이날은 타이식 양념 게장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타이발음 으로는 뿌동 이라고 합니다.
태국식 양념게장 뿌동(Marinate Spicy Egg Crap in Thai Style!!)
게장을 시켰으면 밥이 있어야지요.
그냥 쌀밥(Steamed Rice)을 주문하고..
그리고 구운 왕 징거미 새우도 빠질수 없습니다.
반드시 주문 해야하는!!
이날은 400g짜리..
마리당 850바트 였습니다.
시원한 수박 슬러시..땡모반 한잔하면서 음식들을 기다렸습니다.
먼저 나온 태국식 양념게장 뿌동!! 입니다.
신선한 게와 라임 베이스의 해산물 양념을 버무린 아주 맵고 신맛이 나는 태국식 양념 게장입니다.
라임액과 함께 섞여진 다진 태국고추와 마늘 외 향신료가 들어간 양념들..
신선한 게살과의 조화가 끝내주는 메뉴였습니다.
잘하는 곳 찾기가 쉽지 않은 메뉴 뿌동 이었습니다.
소이 26 인근의 유명 쏜통포차나에서도 이 메뉴가 있는데 거기서 먹고 나면 늘 장 트라볼타님이 찾아 오시는..ㅠㅠ
이어서 400g짜리 징거미 새우 구이가 나왔습니다.
엌!! 큽니다.
몸통도 아주 큽니다. 비싼만큼 정말 컸습니다.
눅진해 보이는 내장도 엄청 양이 많아보였습니다.
양념게장 뿌동 접시보다 더 큰 징거미 새우 접시였습니다.
곧이어 이쁜 그릇에 담긴 밥이 나왔습니다.
밥이 나왔으니 밥도둑들이 활동 시작을..
일단 뿌동..
게장과 함께 밥을..
촵촵..촵촵촵촵..
이거 정말 정말 맛있는 태국요리 입니다.
이제 징거미 새우살 바르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껍질에서 속살 남김없이 분리하는 신공을 시전했습니다.
새우살은 일단 새우장에 푹~~ 찍어서 한입..
게딱지에서 내장을 박박 긁어내고 밥과 양념과 함께..
'아오..도둑들..'
촵촵촵촵..
게 밥도둑..
새우 밥도둑..
알뜰하게 발라진 징거미 새우 껍질입니다.
순식간에 사라진 뿌동..
태국식 게장 이었습니다.
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 날이어서 좀 무리를 했습니다.
2954바트..대략 10만원 정도..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암당타이푼(AM-DANG-TYPHOON)은 분명 음식값이 비싼 로컬 레스토랑 입니다.
하지만 분명 저희 부부에겐 특별함을 주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언제 방콕을 다시갈 수 있을지 지금은 알수 없지만,
다시가도 또 찾아갈 그곳,
저희 부부에게 태국과 방콕의 특별한 맛을 주는 그곳,
음식마다 확실한 한방이 있는 그곳,
이상 방콕의 암당타이푼(AM-DANG-TYPHOON) 레스토랑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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