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밥집] 생고기 꽃이 피었습니다. 하당 신안식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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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중에는 옷에 냄새가 베일까봐 고깃집은 잘 안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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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포 출장중에 찾은 하당에 있는 "신안식육식당" 입니다.

 

 

꽤나 오래된 아파트 상가단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런데 고깃집이 있네?' 라는 생각이 드는 신안식육식당 입니다.

보이는 간판 아래 입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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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을 따라가면 좀 더 오래되어 보이는 신안식육점 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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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상가 입구로 들어가면 아주 오래된 샤시형 입구가 있습니다.

"돈가스 주문받습니다.", "돼지고기 삶아드립니다." 완전 Chill guy 스러운 문구들 이었습니다.

까스도 아니고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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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일 입니다.

그 외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을 하는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 30분까지 가능합니다.

저녁 영업이 시작되는 오후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갔었는데 벌써 세 테이블에 손님들이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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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앞에 있는 생고기...

대표메뉴라는 의미입니다.

국내산 한우 암소 소고기 메뉴 외에도 국내산 암돼지 메뉴들도 있습니다.

100g당 가격이 정말 쌉니다.

제육볶음 메뉴가 확 당겼지만 일단 생고기를 먹기위해 찾은 신안식육식당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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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기 450g과 소고이 구이 450g을 주문 했었습니다.

남자 세 명이서 900g은 정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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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이 먼저 나오고 이렇게 불판위로 종이오일과 기름칠 용도인 소기름, 우지 덩어리가 함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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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식당 답지 않게 소박한 반찬들이 몇가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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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심상치 않아 보이는 이 돼지 간이 있었습니다.

순대집에서 나오는 바로 그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 돼지 간이 제 인생에서 먹어본 돼지 간 중 가장 맛있는 돼지 간이었습니다.

'어? 삶아서 찐 돼지간이 왜 이렇게 쫄깃하지? 어쩜 이렇게 고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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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점 더 요청해서 먹고 싶었지만 소고기 300g을 완주해야 하기에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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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이 김치...

으악...

끝장...

고기랑 이렇게 잘 어울리는 김치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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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들과 반찬등은 셀프코너에서 리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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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고기가 나왔습니다.

대구에서는 뭉티기, 울산에서는 막찍기 라고 하는 소 생고기 메뉴가 있는데 목포에서는 그냥 생고기 라고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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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 생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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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깨가 뿌려져 나온 우둔살 생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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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참기름 고추장에 차돌박이 생고기부터 한 점...

어어..

데스티니~~~~ 노래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집니다.

다른곳에서 차돌박이 생고기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땐 '그냥 구워먹는게 낫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신안식육식당의 차돌 생고기는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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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게 썰려 나온 우둔살 생고기 식감와 맛이 또 기가막혔습니다. 으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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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 생고기를 참기름 고추장에 살짝 찍어주고 그 위로 남도 김치 한 점 올리고 먹는것이 제겐 베스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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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

제 입이 호강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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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은 먹고 또 먹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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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아래쪽에 숨어 있어서 뒤늦게 찾은 기름장에도 생고기를 즐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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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고기를 다 먹어갈 즈음 직원분이 소고기 구이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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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때깔이...

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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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준 불판에 소기름칠을 먼저 해준 후, 소고기를 올려주고 한쪽면을 치이이익~~~ 구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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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서 반대쪽을 또 치이이이익 구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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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하게 숭덩숭덩 잘라서 살짝 분홍색이 남아 있을때 입에 넣고 씹는 순간 그곳이 바로 이과수 폭포!!

육즙이 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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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목포 하당에서 원픽은 무조건 신안식육식당 입니다.

다음번에는 생고기랑 남자들의 로망 제육볶음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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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안반할 수 없는 고기맛집, 목포 하당 신안식육식당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