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음식] 돔베고기 끝판왕, 서귀포시 서귀동 천짓골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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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음식] 돔베고기 끝대빵, 서귀포시 서귀동 천짓골 식당


"돔베고기" - 도마에 올려먹는 제주식 돼지 수육

제주도의 어지간한 고기국수집에 가면 늘 볼수 있는 메뉴이지만, 막상 이 돔베고기만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을 찾아보면 한군데를 제외하고 쉽게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 한군데가 바로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와 올레시장과 가까운곳에 위치한 돔베고기 전문점 서귀포 "천짓골" 식당 입니다.

수요미식회에 소개 되었었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되었으며 최자로드에도 언급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외 수많은 맛집 프로그램에서도 수도없이 소개된 돔베고기 전문점 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에 마감됩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2013년에 회사 워크샵때 제주도에 내려와서 오후 5시에 영업을 시작하는지 알고 왔다가 문을 안열어서 눈물을 삼키며 돌아선지 어언 7년(오후 6시에 표선에서 집합해야 했기에 기다릴수 없었습니다.)만에 벼르고 벼르다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제주도를 몇번이나 더 왔었지만 이상하게 천짓골을 찾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제일 큰 목표중에 하나가 천짓골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면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이중섭 거리 초입의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10분정도 걸어 올라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후 5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지라, 5시 20분 즈음 가게앞에 도착 하였는데 가게안에 손님들이 몇테이블 계셨습니다.

 

 

 

 

들어가보니 영업은 5시 30분부터 시작한다고 안내해 주셨고, 마음에 드는 좌석에 앉아서 주문하고 기다리면 영업 시작에 맞춰서 음식을 내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두 테이블의 손님들이 와계셨습니다.

 

 

 

 

영업 시작시간이 가까워져서 종업원들도 분주히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돔베고기 전문점 천짓골의 메뉴는 백돼지 돔베고기와 흑돼지 돔베고기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코팅되어 있는 친절한 안내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주문은 흑돼지 혹은 백돼지 돔베고기 한근(600g)씩 주문이 가능합니다.

- 절반(300g) 메뉴는 추가시에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 기호에 따라 쫀득하게, 부드럽게, 살 쪽으로, 비계 쪽으로 해주세요. 라고 요청이 가능합니다.

세번째 기호에 따른 요청은 첫 방문이라 별도의 요청은 없었는데 다음에 갈때는 "쫀득하게 비계쪽으로 해주세요." 라고 요청 하고 싶었습니다.(개인취향)

 

 

 

 

 

 

안내서 뒤편엔 몸국에 대한 소개와 돔베고기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천짓골에서 돔베고기를 먹으면 몸국은 서비스로 나옵니다. 

돔베고기 먹으러 온김에 제주 전통음식 몸국까지!!

 

 

 

 

돔베고기가 나오기 전에 반찬들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 색상부터 굉장히 맛있어 보이던 김치..

정말 돔베고기, 돼지수육과 찰떡 궁합이던 반찬이었습니다.

 

 

 

 

다진 젓갈에 버무린 양파입니다. 돔베고기를 더 맛있게 먹을려면 이 젓갈에 버무린 양파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ㅋ

 

 

 

 

제주도에 음식점에서 나오는 어묵들은 왜 이렇게 맛있죠? 아직 그 비밀을 풀지 못하였습니다.

 

 

 

 

쌈용 상추와 매운 청양고추가 함께 나왔습니다.

 

 

 

 

곧이어 저희가 주문한 흑돼지 돔베고기 한근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오고 싶었던 제주도 천짓골인데 백돼지를 주문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무조건 주력메뉴로 주문하는 것이 유명 맛집에서 실패없이 주문하는 방법!! 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마를 뒤집어서도 감상 해봤습니다.

흑돼지 오겹살의 결이 잘 느껴졌었습니다.

 

 

 

 

돔베고기가 나오면 여사장님이 모든 테이블을 돌면서 손질을 해주십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세번에 나눠서 설명까지 해주시면서 손질을 해주십니다.

여기에서 두가지 장점이 있었습니다.

 

통오겹살 수육은 삶고나서 써는 순간부터 육즙이 빠지고 마르기 시작합니다. 

다 써는데 시간이 걸리고, 썰고 그릇에 담고 그걸 다시 손님상에 내기까지 분명 맛의 손실이 있습니다.

천짓곳에서는 사장님이 썰어주면 거의 그 앞에서 바로 먹기 시작해서 썰고나서 얼마 시간을 보내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통오겹살 수육이 가지고 있는 맛을 최대한 느낄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여사장님의 통쾌한 응대!! 고객 테이블을 모두 돌면서 고기 종류와, 맛있게 먹는법과 그 외 여러가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데 어찌 이것이 좋지 않을수가 있을까요? 

음식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의 이런 응대가 천짓골을 유명하게 만드는 큰 이유중의 하나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앞서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던 안내서의 돔베고기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사장님이 고기를 썰면서 또 알려 주십니다.

바로 그렇게 한점씩 먹어보라 얘기해 주셨습니다.

 

"막 썰어낸 수육을 젓갈에 찍어 먹는다."

이렇게 젓갈에 무쳐낸 양파와 수육 한점을 함께 입으로..

 

 

 

 

 

 

저 부위를 썰면서 사장님께서 또 한점 소금에만 찍어서 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막 썰어낸 수육을 소금에 찍어 먹는다."

아아..이날 진짜 제일 맛있게 먹은 한점이 소금에 찍어먹었던 한점 이었습니다.

 

 

 

 

소금에 찍은 돔베고기 한점을 입안에 넣고 '으으으음~~~' 음미하고 있는데 사장님에 세번째는 직접 도마에다 만들어 주셨습니다.

 

 

 

 

"마늘을 된장에 찍어서 수육과 먹는다."

 



 

일단 수육은 반만 썰어주시고 여사장님은 "김치랑도 한번 먹어봐요~~" 하고 다른 테이블로 가셨습니다.

 

 

 

 

그럼 먹어봐야죠.

"돔베고기 수육을 김치와 함께 먹는다."

아아..이 김치는 돔베고기를 위해 특별히 담군 김치인 것일까요? 궁합이 진짜..

 

 

 

 

그리고 이제 기호에 따라 쌈을 싸먹으면 됩니다.

소금에 찍은 돔베고기 수육을 젓갈에 버무린 양파와 쌈장을 찍은 마늘 그리고 김치와 함께 상추로 싸먹었습니다. ㅋ

사진을 다시보니 침이 꼴깍..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중간에 몸국이 나왔습니다.

 

 

 

 

필요하면 추가 리필도 가능한 몸국이었습니다.

 

 

 

 

 

 

썰다가 둔 통오겹살이 마르지않게 이렇게 수육 삶은물에 담궈두고 썰어둔 수육을 다 먹으면, 사장님이 다시 오셔서 수육을 또 썰어 주셨습니다.

 

 

 

 

사장님께서 저희 테이블과 옆테이블의 고기 부위가 다르다고, 테이블간 수육 두점을 맞트레이드 하여 옆테이블의 비계 많은쪽 부위살을 먹어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어머..이 부위 완전 쫀득쫀득 내 스타일~~~~'

앞서 말한것처럼 다음에 오면 '비계 쪽으로 해주세요.' 라고 요청할 겁니다.

 

 

 

 

도마위의 고기가 줄어드는 것이 왜 그렇게 아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점 한점 맛을 음미하며 먹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돔베고기 쌈입니다.

두사람이 한근이 모자라면 백돼지 돔베고기 절반(300g)을 추가할 생각이었는데, 한근만으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던 양이었습니다.

 

 

 

 

금새 바닥을 보인 도마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두사람 번갈아가며 화장실을 다녀와서 계산하고 시간을 보니 저녁 6시경 이었습니다.

흑돼지 돔베고기 한근을 주문부터 30분만에 뚝딱!! 했던 그날 저녁 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짧은 해는 져버렸고 밖에서 대기하는 손님들이 몇분 계셨습니다.

조금 일찍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을 했고, 천짓골을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하면서 천짓골을 뒤로 하고 차를 주차시켜둔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제주도에서 먹었던 돼지고기 중 가장 맛있었던 고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돔베고기의 맛, 반찬들과의 궁합, 그리고 사장님의 접객이 어우러져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천짓골에서의 식사 였습니다.

 

이상 제주도 돔베고기 끝판왕, 돔베고기 전문점 천짓골 식당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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