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 새것 같은 복고풍, 강남역 청류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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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음식] 새것 같은 복고풍, 강남역 청류벽


강남역 5번출구 근방에 위치한 "청류벽"은 제복쟁반, 보쌈, 막국수, 육개장 등의 음식을 판매하는 오랜 노포(실은 그닥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느낌의 식당입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면 엄청 힙함이 느껴지는 묘한 곳이기도 합니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며 휴무일과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습니다.

평일 저녁 지인들과 약속이 있어서 저녁식사 시간이 조금지난 7시 30분경에 찾아갔었는데 대기인원이 좀 있었습니다.




대기 인원이 얼마 없으면 가게앞 대기석에서 기다려도 되고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릴땐 대기 리스트에 연락처를 남겨놓고 바로 옆 스타벅스나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 기다리면 입장 가능한 시간에 전화를 해주십니다.
제복쟁반은 청류벽의 대표 메뉴이자 인기 메뉴이어서인지 이미 7시 30분 경에 품절, 주문불가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대기 리스트에 약간 착오가 있어서 거의 한시간을 기달렸다가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 후 놀랐던 점이 가게안을 꽉 매우고 계신 손님들이 거의 아주 젊은층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딜 둘러봐도 제가 제일 연장자 같았던..ㅠㅠ




깔끔하게 정돈된 오픈형 주방또한 최근의 식당 트렌드를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답답하지 않고 개방적이고 위생상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메뉴판에는 어릴적 어느 재래시장 가게에서나 봤을것 같은 메뉴들이 잔뜩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절대 재래시장의 그것과는 달랐던..

 

 

 




술과 음료와 음식들을 주문하니 먼저 인당 하나씩 시락국이 나왔습니다.




기본찬인 배추 절임 김치와 깍두기가 이어서 나왔고..

 

 


주문한 첫번째 메뉴인 보쌈(대)이 나왔습니다.
사진찍이 좋은 모양새.
인스타그램 감성이 뿜뿜 생기는 메뉴입니다.




통오겹살을 잘 삶아 썰어내고 보쌈찬들과 함께 담아 내왔는데 이날만 그랬었는지 몰라도 비계쪽에 돼지털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마치 며칠 면도 안했던 아빠의 얼굴같이 말입니다.
제주도에서 종종 만날수 있는 털있는 흑돼지 고기 정도가 아니라 털이 진짜 슝슝슝슝..




보쌈과 함께 나온 쌈채소(깻잎, 상추)와 새우젓과 쌈장입니다.
먹다 찍은게 아니라 처음부터 이 정도 양으로 나왔습니다.
먹다 모자라면 더 주문하면 되는거라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보쌈은 몇점 싸먹고 손이 잘 안갔습니다.
다섯명이 갔었는데 반 이상 남았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비빔 막국수 입니다.




평양냉면과 더불어 요 몇년 가히 막국수의 전성시대 입니다.
특히 근래는 평양냉면 이상으로 뜨거운 막국수 유행시기인 것 같습니다.




메밀함량 높은 메밀면의 끊어지는 식감과 메일향도 잘 느껴지고 적당히 맛있는 양념도 괜찮았던 비빔 막국수 였습니다.

 

 

 




비빔 막국수에 보쌈을 올리고 먹었었는데 잘 안어울리던..
이날 보쌈이 정말 조금 별로였었나 봅니다.




이어서 나온 들기름 막국수 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시작이 용인 고기리 막국수 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곳에서 몇년전 처음 접했고 근래에선 많은 곳에서 비슷한 메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참기름에 비해 고소함은 덜하지만 더 복합적인 맛을 내는 들기름과 메밀면의 조합은 정말 좋습니다.
거기에 깻가루와 김가루가 더해져 고소함을 배가시켜 줬습니다.




반쯤 먹다가 들기름 막국와 함께 온 특제 육수를 부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의 들기름 막국수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상 서초 맛집, 강남역 맛집으로 이미 너무나 유명한 청류벽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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