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음식] 맛있는녀석들 동태찌개, 권선동 다래식당 동태찌개
- 밥집 맛집
- 2020. 11. 9.
[수원 음식] 맛있는녀석들 동태찌개, 권선동 다래식당 동태찌개
수원 권선동의 "다래식당"은 오직 단일메뉴인 동태찌개 한가지만 파는 곳입니다.
코메디TV "맛있는녀석들"에 소개되어 알게된 곳입니다.
큰 도로가 옆이 아닌 주택가에 위치하여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지만 가게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권선종합상가 주차장 입구가 있어서 그곳에 주차하고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에 영업을 시작합니다.
지방에 갔다가 올라오면서 평일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시간에 들렀었습니다.
가게로 들어가니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늦은 점심식사 중이셨습니다.
평일 애매한 시간이라 다른 손님들은 안계셨었습니다.
가게를 들어서면 바로 주방이 보입니다.
훤히 공개된 주방입니다.
건물과 가게 내부는 오래되어 보였지만 테이블도 주방쪽도 다 깨끗해 보였습니다.
사장님께서 원하는 곳에 편하게 앉으시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맛있는 녀석들이 방송에서 앉았을 것 같은 바로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좌석에 앉아 단일메뉴인 동태찌개 2인분을 주문하니 먼저 밑반찬과 앞접시를 놓아 주셨습니다.
감자조림, 김무침, 김치찜, 오이무침, 매운 두부조림, 그냥 두부조림 등의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반찬들은 계절마다 조금씩 바뀌긴 합니다.
처음 왔을때 먹고 반한 김치찜.
사장님께서 김치랑 물과 식용유 넣고 졸이는 방식으로 만든다고 하셨는데 집에서 한번 해먹어보니 비슷한 맛이 났었습니다.
메인인 동태찌개 나오기 전에 이 김치찜이랑 밥한그릇 뚝딱 할수 있는 맛입니다메인 나오기 전에 이 김치찜이랑 밥한그릇 뚝딱 할수 있는 맛입니다.
이 매운 두부 조림은 계절 반찬인듯 합니다.
다래식당 반찬들이 보기엔 평범한데 다 맛있습니다.
이런 두부 요리는 집에서 어머님이 해주시면 잘 안먹었던 반찬류 였는데 다래식당에선 다 먹을만큼 맛있었던..
'어머님..제가 불효잡니다.'
곧이어 식당에서 반조리된 동태찌개 2인분이 나왔습니다.
살짝 되직해 보이는 국물에 대파와 무우가 그득 들어 있었습니다.
국자로 뒤적여보니 큼직한 동태 두마리가 거의 통채로 들어 있었습니다.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고,
동태찌개를 푸욱 끓이면 끓일수록 더 맛있다는 것을 이제 잘 압니다.
동태찌개가 끓는 사이에 누릉지 한그릇을 김치찜과 다른 반찬들과 함께 먹어치우고 한그릇 담기위해 셀프로 반찬들을 리필하는 곳으로 왔습니다.
매운 두부 조림..
김치찜..
누릉지도 큰 곰솥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 밥솥이..
밥과 반찬들은 무한 리필!!
물은 셀프!인 곳입니다.
동태찌개가 다 끓어 오르기도 전에 밑반찬들로만 벌써 누릉지 두그릇을 먹고 밥까지 먹기 시작을 했습니다.
올때마다 탄수화물을 엄청 먹게되는 다래식당 입니다.
여긴 정말 제 입맛에 너무 잘맞는 곳인듯 합니다.
그사이 일단은 먹을만큼 끓은 동태찌개!!
한국자 앞접시에 퍼담고 동태 위주로 먼저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실한 내장들도 듬뿍입니다.
한번 끓은 국물을 먼저 떠먹어 봤습니다.
처음 먹어봤을때 여태 먹어봤던 그 어떤 찌개와도 그리고 동태 찌개와도 다른 맛이어서 놀랐었습니다.
구글맵과 네이버 후기에 보면 떡볶이 맛이 난다라는 글을 몇번 봤는데 국물맛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맛이야!!'
육수에 고추장을 되직하게 풀어낸 국물에 고춧가루와 청양고추가 추가되어 매운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고추장은 만든지 오래되지 않을때 나는 풋내(아마 메주가루와 고춧가루가 덜 섞이고 숙성되지 않아 나는 맛과 냄새)가 나는것으로 찌개를 만든것 같은 느낌..
국물에서 햇고추장 맛이 나는데 거기에 또 고춧가루가 더해져 향과 맛을 추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맛이 아주 좋은데, 분명 싫은 분들도 있을듯 합니다.
이어서 동태살 듬뿍 떠서 한입..크~
제가 생각하는 다래식당 동태찌개의 주인공은 동태는 아니지만 서브 남주 정도는 됩니다.
이런 생선조림류 요리들의 진짜 주인공은 무!!
한번 끓인 후 맛본 무!!
처음 맛봤을때는 아직은 좀 더 끓여야 할때 였습니다.
진짜 푸욱 끓여야 시원한 맛은 국물로 빠지고 양념이 쏘옥 베어들어서 더 맛있어지는 무 입니다.
동태찌개를 끓이다가 가스버너를 보니 맛있는 녀석들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동거인과 함께 연예인 직접 본듯 좋아했었습니다.
어느새 누릉지 세그릇에 공기밥 하나가 없어지고 새로 퍼온 공기밥 입니다.
동태찌개는 여전히 계속 끓고 있었습니다.
한소틈 더 푸욱 끓이고난 후 다시 맛본 무!!
잘익은 무때문에 동태찌개 국물맛이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무와같이 푹 익은 파 때문에 국물에 달큰한 맛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처음 끓였을때랑 이때랑은 완전 다른 동태찌개가 되어 있습니다.
제 기억엔 제 평생 이날보다 밥을 많이 먹은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누릉지 세그릇에 밥 두공기..
술을 안파는 곳이라 술대신 밥을 먹은것 같은 기억입니다.
밥도둑이 드글거리는 다래식당!!
개인적으로는 호텔뷔페보다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습니다..(개취!!)
이상 수원 권선동의 동태찌개 전문점 다래식당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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