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야매요리 포르투갈 해물밥 만들기
- 집밥
- 2020. 12. 18.
[집밥] 포르투갈 해물밥 만들기
다들 그러신 것처럼 저도 올해 취소된 해외여행만 6개..
올핸 이탈리아도 가고 싶었고 포르투갈도 가고 싶었는데요. 어휴..
원래라면 내일 저녁은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해야 하는데요..ㅜㅜ
몸은 못가니 입만 포르투갈로 보내봅니다. 응?
마트에서 홍합살과 바지락살 그리고 오징어를 준비하고 싶었는데, 오징어를 세마리씩 묶음 팔아서 대신 한우치마양지살 이라는 오묘한 살을 한팩 사왔습니다.(오징어 세마리 한팩이랑 한우치마양지살 한팩 가격이 같았는데 그냥 오징어를 살걸 그랬나봅니다. ㅜㅜ)
냉동실에서 얼려둔 토마토를 꺼내고 햇반 한개에 양파와 대파 그리고 토마토 퓨레(없으면 토마토 홀이나 케첩도 가능)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닭육수는 마트에서 보여서 몇개 사봤는데 저게 마지막 입니다.
요만큼 재료가 2인분..
대파는 최소 두줄기 이상..
많이 넣을수록 좋습니다..
대파를 긴 방향으로 먼저 반으로 가르고 잘게 썰어둡니다. 다질 필요는 없습니다.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토마토는 미지근한 물로 한번 씻고 반으로 가르고 꼭지 부분을 없애고 껍질을 벗기고 썰어둡니다.
양파 한개는 다져두고..
바지락살과 홍합살은 찬물에 한번 헹궈주고 물기를 털어주고 소고기는 그냥 준비해둡니다.
팬에 올리브유를 드음뿍~~ 뿌려주고 썰어둔 대파를 넣고 주걱으로 휘저어 가며 약한불로 볶아줍니다.
대파향이 샤르르르 올라오면 소고기를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소고기 겉면이 익으면 바지락 살을 넣어주고 같이 볶아줍니다.
어우..여기에 굴소스 넣고 볶아서 밥에 올려 먹어도 맛있을듯 합니다.
재료들이 적당히 익을만큼 볶아졌으면 가스불을 끄고 잠시 기름을 식혀줍니다.
그래야 육수 부을때 기름이 튀질 않습니다.
닭육수 500ml를 부어줍니다.
라면 1인분에 물 550ml라서 '이만큼 넣으면 적당한 양일꺼야!' 라고 생각하고 넣어줬습니다.
육수를 넣어주고 가스불을 다시 켜주고 끓여줍니다.
내용물들이 끓어 오를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질한 토마토를 넣어줍니다.
양이 계속 늘어나는 느낌..
주걱으로 토마토를 살살 으깨어주면서 내용물들을 끓여줍니다.
간을 살짝 보아하니 맛이 부족한 느낌!!
닭육수에 치킨 스톡 큐브 추가..
맛있게 먹을려는 야망이 있었습니다.
닭육수 + 치킨스톡(닭육수) 입니다.
토마토의 감칠맛 추가를 위해 토마토 퓨레를 다섯번 짜넣어 줬습니다. 앞서 말한것처럼 케첩도 괜찮습니다.
토마토 퓨레 덕분에 조금 붉은색으로 보여지는 내용물 입니다.
한번 더 끓어오를때 다진 양파를 넣고 단맛을 더해줍니다.
양파가 하얗게 익어갈때 즈음 마지막으로 홍합살을 넣어주고 다시 끓여줍니다.
분명 물이 될만한건 500ml 육수만 넣어줬는데 한강입니다.
'여..역시 저주받은 조막손..'
그리고 가스불을 중불 아래로 줄여주고 국물을 졸여줬습니다.
중간 중간 주걱이나 국자로 재료들을 휘저어주고..
20여분을 졸여주니 재료들이 충분히 잘 보입니다.
가스불을 다시 쎈불로 올려주고 햇반을 한개 넣어줬습니다.
햇반을 넣어주고 잘 섞어주고..
딱 2분만 더 끓여줍니다.
푸욱 퍼진 밥의 느낌을 좋아하시면 불을 끄고 30분 정도 그냥 두었다가 먹기전에 다시 데워 먹어도 좋습니다.
원래는 해물밥은 밥이 아니라 불린 생쌀을 넣고 만들어 줘야 하지만 야매요리니까 햇반도 뭐 그럭저럭 좋습니다. ㅋ
해물밥인데 고기도 들어가는데요. 뭘..
재빠르게 개인 그릇에 국자로 퍼담아주고..
포르투갈 옆 스페인에서 사온 피미앤토스, 피망처럼 생긴 스페인 고추가루를 샤샤샤 뿌려줍니다. 샤샤샤~~~
왜 이걸 뿌렸냐 하면 스페인은 포르투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별 다른 이유는 없..
이렇게 완성된 마카오에서도 파는 포르투갈식 해물(잡탕)밥!! 입니다. 고기도..들어갔습니다.
위에 빨간게 바로 스페인 고추가루!!
그리고 한술 떠봅니다.
롸????
와..
여기가 포르투갈~~
여기가 마카오~~
이렇게 (입만) 포르투갈 잠시 다녀왔습니다.
현실은 야탑 옥탑방에서 총각김치와 함께..였지만요.
주말엔 또 다른곳을 다야와야 겠..
그럼 다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멋지게 맛지게 불금과 주말 보내세요.
이상 야매요리 포르투갈 해물밥 만들기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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