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전문점 부럽지않은 굴짬뽕, 백굴짬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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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에서 혼자 보낸 어느 주말, 저녁식사로 "굴짬뽕"을 만들었습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백굴짬뽕" 입니다.

1.5인분은 충분한 1인분 재료로 굴 240g, 알배추잎 네장, 중화면 200g, 표고버섯 한개, 양파 반개, 청양고추 한개, 쪽파 세줄 그리고 당근 1/5개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생굴은 소금물에 담궈 살살 흔들면서 불순물과 굴을 분리해 줍니다.

그리고 찬물에 헹궈주고 채반들 받쳐서 물기를 빼줍니다.

쪽파는 손가락 마디 한개 혹은 한개 반 길이 정도로 잘라둡니다.

알배추, 양파, 표고버섯 그리고 청양고추는 잘게 채를 썰어줍니다.
당근은 길이방향으로 2mm 정도 두께로 잘라주고 가장자리에 흠을 내서 꽃무늬처럼 준비해 뒀습니다.

팬을 중약불로 달궈주고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루고 쪽파를 먼저 살살 볶아주며 파기름을 내줍니다.

파향이 슬슬 올라올 즈음 나머지 손질 채소들을 팬에 넣어주고 가스불을 센불로 바꿔줍니다.
센불에 파기름으로 채소들을 아주 빨리 볶아줍니다.

채소들 겉면에 기름코팅이 되면 팬 바닥에 간장 두 큰술을 부어주고 태워주다가 재빨리 채소들과 섞어줍니다.

거기에 굴소스 반 큰술을 더 넣어주고 다시 채소들을 볶아줍니다.

센불에 아주 빠르게 볶아내면서 간장향과 굴소스의 맛이 배어든 채소들 입니다.

이 상태에서 물 500ml를 넣어줍니다.
딱 1인분 양입니다.

거기에 마늘가루는 1/4 큰술 정도 넣어주고..

만능멸치육수 조미료 두 큰술을 넣어주고 바다의 맛을 더해줍니다.
조리할땐 한 큰술 넣어보고 맛을 본 뒤 간이나 맛이 모자라면 한 큰술 더 넣어주는게 취향에 맛을 맞추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센불에 보글보글 5분 정도면 끓여주면 채수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맛의 국물이 됩니다.

한쪽에선 중화면을 삶아줄 물을 끓여주고..

중화면 200g(1.5인분) 정도를 끓는 물에 넣어주고 4분간만 삶아줍니다.

다시 원래 냄비로 돌아와서 물기를 제거해 둔 생굴을 냄비에 넣어줍니다.

국자로 잘 저어주고 굴이 익을정도까지 한소큼만 더 끓여주면 됩니다.

마침 중화면도 다 삶아져서 찬물에 담궜다가 박박 문질러주고 헹군 후 물기를 짜내고 그릇에 담아줍니다.

그 위로 냄비에서 끓고있던 굴짬뽕 국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1인 혼밥상 완성 입니다.
혼밥상은 언제나 조촐..

굴짬뽕 전문점의 그것 못지않은 모양새의 굴짬뽕, 백굴짬뽕 입니다.

중화면 위로 덮혀진 수북한 채소들과 굴들..

먹어보지 않아도 굴맛이 진해보이는 백굴짬뽕의 국물입니다.

반찬은 오직 단무지 하나면 완벽합니다.

일단 국물부터 한술..
아..
이 굴짬뽕의 국물은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진짜 전문점에서 먹어본 그 느낌이 잘 살아 있습니다.

한국식 중화 면요리에는 중화면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국물과 양념을 흡수하는 정도, 식감 등이 다른면과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굴을 작정하고 푸짐하게 넣었더니 이렇게 퍼먹어도 됩니다.
이래야 진짜 굴짬뽕이죠.

앞서 말했지만 단무지 하나면 모자람이 없습니다.

어설프게 모양내서 넣은 당근이지만 은은한 당근의 단맛이 굴짬뽕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면부터 먹고 굴 건져먹고 채소들 먹고..

국물까지 후루루룩..

이상 진짜 전문점 부럽지않은 굴짬뽕, 백굴짬뽕 만들기 후기 였습니다.